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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추천/두고 보자

추석 최고의 가족 영화 | 태풍이 지나가고 잔잔하고 묵직한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에요. 제목에 태풍이 들어가지만 잔잔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일상에서 주고받는 대화에 유머가 살아있어 많이 웃을 수 있어요. 크게 웃은 뒤에는 생각할 거리가 생겨 여운이 길게 묻어납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주제에 대해 정리해 봤어요. 원제는 '바다보다 더 깊은'이라고 합니다. 등려군의 노래 '이별의 예감'에 나오는 가사라고 해요. 아래 글을 읽어 보면서 나누고 싶은 대화를 댓글로 남겨 주세요. 마지막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른 좋은 작품도 추천드립니다. 되고 싶은 사람 료타(아베 히로시)는 문학상을 받을 정도로 잠재성을 인정받은 소설가예요.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변한 후속작을 내지 못하고 방황하고.. 더보기
추석에 혼자 보기 좋은 가족 영화 | 고령화 가족 떡고물 영화 고령화 가족은 송해성 감독의 작품이에요. 천명환의 소설 고령화 가족이 원작입니다. 보통의 집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도 있고, 그 이상을 표현하기도 해요. 짠하고, 웃기고, 사랑스럽고, 슬프고 그렇습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박해일, 윤제모, 공효진, 윤여정이 나오니 배우는 믿고 봐도 됩니다. 그래도 알고 보면 재밌는 포인트를 정리해 놨어요. 감상하기 전에 보면 가이드가 되고, 이미 봤다면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거예요. 마지막에 다른 추천 작품도 있습니다. 꼭 확인해 보세요. 콩가루 집안 인모(박해일)는 영화감독이에요. 데뷔작을 개봉했지만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옥탑방 월세는 밀리고 밀려 보증금까지 다 까먹었어요. 그 와중에 아내는 헬스장 트레이너와 바람이 났습니다. 인.. 더보기
학교 다닐 때 추억에 가슴이 뭉클 | 바다가 들린다 내 추억 소환 TV 애니메이션 '바다가 들린다'는 모치즈키 토모미치 감독의 작품이에요.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했습니다. 히무로 사에코라는 소설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어요. 그림이 매우 사실적이지만 구체적이어서 아름답습니다. 80, 90년대 일본의 풍요로운 정서를 느낄 수 있어요. 감정에 서툴렀던 내 추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매우 추천해요. 자세한 추천 내용을 읽어 보세요. 이미 봤다면 감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아직 안 봤어도 걱정 마세요.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지브리의 '귀를 기울이면'을 재밌게 봤다면 역시 잘 맞을 거예요. 사실적인 예술 갓 대학에 입학한 모리사키(토비타 노부오)가 고등학교 시절 마음이 잘 맞았던 친구 유타카(세키 토시히코)를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시.. 더보기
성실한 가장이 춤바람이 나버렸다!? | 쉘 위 댄스 쉘 위 왓치 영화 쉘 위 댄스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작품이에요. 결혼, 승진, 내 집 마련까지 성공한 어느 대기업 세일즈맨의 성실한 일탈을 유쾌하게 그렸습니다. 불륜 현장이라는 사회적인 선입견을 깨뜨리고 사교 댄스에 대한 건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거예요.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높고, 연기와 음악, 무대 미술까지 모두 훌륭합니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았어요. 추억 삼아 다시 봐도 빠져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추천해요. 숙고한 일탈 스기야마(야쿠쇼 코지)는 대기업에 다니는 세일즈맨입니다. 한 부서를 이끄는 사람으로 보여요.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능력있고 앞으로 승진가도도 탄탄대로인 듯합니다. 집에서도 성실한 가장이에요. 퇴근하면 다른 길로 세는 일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회식을 해도 2차까지 가지 .. 더보기
12월은 너무 늦어, 지금 당장 | 8월의 크리스마스 성탄 전에 봐야 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허진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제목에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죽음으로 스며드는 남자와 아무것도 모르고 기다리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남자의 태도처럼 차분하고 부드럽게 나아가요. 한국의 여름, 가을, 겨울을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소소한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봐요. 너무 섬세해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울컥합니다. 잔잔한 선율이 더해져 감정을 키워요. 매우 추천합니다. 제목과 하루키 소설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있어요. 요약하자면 '크리스마스 캐럴 레코드를 크리스마스에 사려고 하면 없어서 8월에 미리 샀다'입니다. 영화 주인공 정원(한석규)과 다림(심은하)은 한여름에 만나요. 정원은 사진사입니다. 아버지.. 더보기
한국 스릴러 끝판왕!? | 끝까지 간다 최고 스릴러 영화 끝까지 간다는 김성훈 감독의 작품이에요. 부패한 형사가 타락한 경찰이 벌인 살인 사건에 휘말립니다. 극도로 높은 긴장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갈등이 해소됐을 때 돌아오는 안도와 재미라는 보상이 극을 끝까지 이끌어가요. 상황, 증거, 인물로 수많은 변주를 벌여 지루하지 않습니다. 매우 추천해요. 긴장 오케스트라 긴장감을 풀었다 놨다. 숙련된 연주자의 음처럼 능수능란해요. 상황과 음악, 배우의 표정으로 몰입을 점점 끌어올립니다. 오케스트라 협연처럼 합이 착착 맞아요. 두 인물의 갈등이 완전히 폭발하거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화들짝 놀라게 합니다. 훌륭한 연주예요. 집중해서 한 곳만 보고 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듭니다. 스릴러의 끝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건수(이선균).. 더보기
미련을 그리움으로 치유하는 | 남매의 여름밤 아련한 여름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윤단비 감독의 작품이에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여름을 아련한 정서로 그렸습니다. 평범한 남매의 일상으로 큰 울림을 줘요. 그리움이 중요항 감정선입니다. 주제곡 하나를 여러 목소리로 들려주는데 가슴을 후벼요. 매우 추천합니다. 미련 반지하방에서 짐을 싸 나오는 세 가족으로 시작합니다. 아빠(양흥주), 옥주(최정운), 동주(박승준)는 작은 자동차에 몸을 싣고 떠나요. 그때 흘러나오는 노래는 장현의 미련(작사/작곡 신중현)입니다. 처음 듣는 예스러운 노래지만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제목도 모른 채 들었지만 가슴이 미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아직 그리움밖에 모를 시간을 살았지만, 나도 모르게 세월과 미련을 느꼈어요. 남매의 여름밤으로 할아버지의 인생을 다 그려 본 기분입니.. 더보기
주인공 이름 없는 황당한 영화? | 드라이브 이름 없는 주인공 영화 드라이브는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의 작품이에요. 제임스 살리스라는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차와 드라이브, 드라이버가 중요한 소재예요. 미술과 음악이 세련됐습니다. 캐릭터는 절제돼 있고 다양한 자동차가 등장해 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보여 줘요. 재밌게도 주인공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추격 장면, 액션 씬 설계가 탄탄해요. 전갈과 개구리 우화도 독특하게 쓰였습니다. 매우 추천해요. 카 체이징 액션 스릴러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는 직업이 세 개예요. 우선 헐리웃 촬영장에서 스턴트 배우로 일합니다. 주인공 대신 차가 뒤집히는 위험한 운전을 능숙하게 해냅니다. 카센터에서 정비사로도 근무해요. 자동차를 무척 사랑합니다. 직접 몰고, 부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