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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추천/두고 보자

꿈이 사랑을 집어삼킬 때 | 라라랜드

 

아름다운 밤을 뒤로 하고 다투는 미아와 셉
이 밤이 아깝네요

클래식

영화 라라랜드는 꿈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장르는 뮤지컬 드라마예요. 가사는 마음을 울립니다. 음악은 때에 따라 신나고 슬퍼요. 처음부터 명장면이 나옵니다.

 

 

한 번도 끊지 않고 수십 명의 노래와 안무를 한 컷에 담았어요. 미국 로스 엔젤레스 고속도로 한복판을 막고 원-테이크로 촬영했습니다. 해마다 회자될 작품이에요. 새 뮤지컬 영화가 나온다면 첫 번째로 비교할 이름입니다. 클래식이 된 라라랜드 추천해요.

 

꿈으로 몰려 가는 사람들
Another day of sun!

랄라

라라랜드는 예술가가 모이는 할리우드가 배경이에요. 제목에 엘에이가 세 번이나 들어갑니다. LA LA LAND는 별들이 모이는 곳이에요. 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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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꿈을 택한 배우와 재즈 피아니스트가 만나요. 억누르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서로에게 사랑으로 힘이 됩니다. 

 

한적한 도로를 걷는 미아와 셉

 

 

미아(엠마 스톤)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영화 스튜디오 안 카페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여러 명의 지망생들과 같이 살아요. 어렸을 때부터 이모와 명작 영화를 보며 자랐습니다. 영화와 연기자를 동경하며 자랐어요. 매주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좌절의 연속이에요. 스스로 가능성을 의심하지만 직접 1인극 무대를 준비하며 각본을 쓰기도 합니다.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재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합니다. 재즈 클럽을 여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어요. 집 안은 온통 재즈로 가득합니다. 낡은 의자조차 의미가 있어요. 레스토랑에서 하기 싫은 곡을 연주하며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게 명확해요. 사람들은 재즈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셉은 고통 속에서 방황해요.

 

꿈을 노래하는 여자

 

인트로에 미아와 셉의 모든 스토리를 짧게 담았습니다. 작은 마을에 남아 흐르는 대로 살 수도 있었어요. 머무르기 싫어 역으로 갑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나를 말려요. 돈 한 푼 없이 떠나지만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졌지만 내일 떠오를 태양을 기대해요. 이 여정은 두 사람뿐만 아니라 꿈을 꾸는 누구나의 것이기도 합니다.

 

I think about that day

그때를 떠올려

I left him at a Greyhound station

그레이하운드 역에서 떠났어

West of Santa Fé

산타페 서쪽 그곳

We were seventeen, but he was sweet and it was true

겨우 열일곱이지만 다정했던 아이

Still I did what I had to do

그래도 난 떠나야했어

'Cause I just knew

그래야만 했어

...

'Cause maybe in that sleepy town

잠든 마을에서

He'll sit one day, the lights are down

언젠가 그가

He'll see my face and think of how

내 얼굴을 보며 생각할 거야

He used to know me

한 때 알고 지냈지라며

 

재즈 클럽에서 서로의 꿈에 대해 얘기하는 미아와 셉
내 클럽을 열 거예요

이룸

두 사람은 모두 꿈을 선택해요. 대신 현실을 잊습니다. 미아는 유명한 배우가 됐어요. 일했던 카페를 찾아 라떼를 주문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요. 좋은 차, 집, 가정이 있습니다. 아이도 생겼어요. 남편은 셉이 아닙니다.

 

셉은 재즈 클럽을 열었어요. 바라던 곳은 아닙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재즈 음악이 점점 커져요. 손님이 가득합니다. 색소폰, 드럼, 피아노 연주자를 소개하는 주인이 바로 셉이에요. 더 이상 캐롤을 연주하지 않습니다. 곁에 미아는 없어요.

 

I hear 'em every day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들어

The rhythms in the canyons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That'll never fade away

사라지지 않을

The ballads in the barrooms

곳곳에서 들리는 발라드

Left by those who came before

앞서 남긴 발자취

They say "you gotta want it more"

나 보고 더 가야 한다고 말해

So I bang on every door

그래서 무엇이든 했어

...

And someday as I sing my song

언젠가 내 노래를 듣고

A small-town kid'll come along

나 같은 꼬마가

That'll be the thing to push him on and go, go

꿈을 향해 나간다면

 

It's another day of sun

나는 꿈을 꿀 거야

 

서로를 부둥켜안는 미아와 셉
치킨은 포기 못 해

마을에 남았다면

선택하지 않은 현실을 살았다면 둘은 함께입니다. 작은 집을 직접 꾸미며 살아요. 아이를 낳고, 또 갖습니다. 집에 피아노는 없어요. 영화 포스터도 걸려 있지 않습니다. 돈을 벌고, 또 벌어요. 보모에게 애를 맡기고 외출합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나 저 사람 알아"라고 미아가 말했을까요. 막힌 길에서 빠져나와 간단히 저녁을 먹고 길을 걷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바로 내려가요. 아름다운 멜로디는 더 이상 내 곡이 아닙니다.

 

남자친구를 뒤로 하고 셉이 있는 극장으로 달려간 미아
사실은 일인극이야

데미언 셔젤, 라이언 고슬링

감독은 어렸을 때 음악 학교에서 재즈 드럼을 배웠습니다. 엄한 선생님을 만나 그만뒀다고 해요. '위플래시'에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라라랜드와 반대로 무서울 정도로 치열한 음악계를 그렸어요. 데미언 셔젤의 데뷔작입니다.

 

라라랜드 이후에는 라이언 고슬링과 한 작품을 더합니다. '퍼스트맨'으로 달에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의 삶을 그렸어요. 여기에도 꿈이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희박한 가능성, 남은 가족, 인류의 진보, 정치적 행보가 하나로 어우러져요.

 

라이언 고슬링은 '노트북'에서 사랑에 모든 걸 쏟는 로맨티시스트로 나옵니다. '빅쇼트'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머리를 하고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펀드 매니저 역할을 맡았어요. 

 

한 줄 평

더 좋은 걸 얻고 가끔 그리울 걸 잃었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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